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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발도르차 2박 3일 여행 ( Val d'Orcia )

그때 나 2021. 9. 15. 18:36

 

1일차

발도르차는 한국인들이 스냅사진을 찍으러 오는 곳으로

사진만 당일치기로 찍고 바로 돌아간다

근데 그러기엔 너무 아쉬운 곳이고 여기까지 온 시간이 아깝다

최소 1박 2일 또는 여유롭게 2박 3일 일정이 좋은 곳이다

교통편이 애매해서 렌트해서 자가용으로 오는 걸 추천

 

 

피렌체에서 자가용으로 2시간쯤 걸려 피엔차에(Pienza) 도착

점심 먹고 마을 구경하고

6시에 숙소 도착 (Orto delle Terme)

샤워하고 한숨 돌리고

숙소가 있는 마을을 도보로 구경(Bagno Vignoni)하고

저녁먹으면 하루를 끝낸다

숙소보다 피엔차가 조금 더 가까워서 가는길에

점심을 피엔차에서 간단히 먹음

2시간 운전이지만 출발날은 항상 좀 더 피곤하기 때문에

점심을 간단히 먹는게 좋다

( 프로슈토 = prosciuttto = 돼지다리를 숙성시킨 것. 생고기에 포함됨 )

프로슈토는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음식으로 

여름엔 프로슈토와 멜론으로 보낸다

베이컨 아래 뜨거운 페코리니 치즈가 깔려있는 피엔차에서 제일 유명한 메뉴

( 페코리니 치즈 = 양 우유로 만든 치즈로 숙성시킨 시간에 따라 가격이 다름 )

굉장히 한국스러워서 평소 치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고 맛있음

얼핏 보면 똥 같지만 이것도 한국인 입맛에 아주 잘 맞는 페가티니를 빵에 올린 것

Crostini di fegatini

메인메뉴는 아니고 애피타이저로 먹음

(페가티니 = fegatini = 닭의 간을 요리한 것)

페가티니는 소, 돼지, 양, 거위 등 종류가 다양하나

이태리에선 대체로 닭을 사용

무엇보다 빵에 오일과 마늘로 양념된 한국인이 아주 좋아할 맛이다

이 위에 프로슛또 올려 먹으면 최고!!

이런 빵은 따로 주문을 해야 한다

아는사람만 주문할 수 있는게 아쉽다 

메뉴에 사진 좀 넣는게 그렇게 힘들까?

개인적으로 파스타를 딱히 좋아하지 않고 

여행할 땐 점심을 간단히 먹는게 시간도 아끼고 주머니도 아낄 수 있어 추천

먹었으니 이제 마을 구경 좀 할랑가.. 이번은 사실 여행이 목적이 아니라

만삭사진 찍으러 왔기 때문에 주변 마을 구경은 안 할 생각이다

주변에 차로 2-30분 거리에 작은 마을들이 있으니 시간 있는 분들은 더 둘러보길 추천

주변은 이런 느낌

막바지 여름에 와서 뷰가 그렇게 아름답진 못하지만

한여름에 쪄죽는 것보단 나으니깐

한여름과 한겨울엔 절대 오면 안되는 곳이다

피엔차에서 젤 유명한 페코리니 치즈

Pecorini

시즌별로 최상의 품질의 페코리니 치즈를 맛볼 수 있다

이태리 어딜가든 구할 수 있는 치즈이지만

역시나 현지에서 사먹는게 젤 신선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신랑이 엄청 들어가고 싶어 했지만 우린 사진 찍으러 온 거니 이런데 시간을 보낼 수 없단다

손으로 직접 만든 금속 장식물도 유명한데 다만 비쌀뿐

주말이라 마침 시청 앞에서 결혼식도 있었는데 외국인이었음

외국인도 시에서 결혼식을 올릴수 있으나 돈을 좀 많이 지불한다

그리고 보통은 교회가 아니면 시청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대게는 여름 주말에 한다

기념품이 가장 쓸데없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나중에 기억나게 하는 건 기념품이다 

그래서 꼭 뭐라도 사간다

후식으로 젤라또와 커피는 코스이다

우리 숙소는 호텔과 비엔비 모두 운영하며 우리는 좀 저렴한 비엔비로 

그러나 시설은 호텔급, 1박 숙박비는 170유로 ,조식 포함

호텔 안에 온천이 있어 유료로 사용 가능

Orte delle Terme

구글에서 검색하세요

주소 via dei mulini, 18, 53027, bagno vignoni

숙소 앞에 큰 정원이 있지만 한가하게 즐길 시간이 없었다

이태리 애들은 정원 가꾸는데 목숨 건다

이쁘긴 한데 돈도 많이 든다

숙소가 있는 정말 작은 마을

반뇨 비뇨니

Bagno Vignoni

마을 중심에 온천탕이 있고 그 주변에 식당들이 많아 저녁은 여기서 하면 됨

여기서 온천은 할 수 없고 볼 수만 있다

호텔에 온천이 있어 유료로 사용 가능

1인당 40유로 정도

 

숙소와 레스토랑만 있는 아주아주 직은 마을로

숙박만 하고 보통은 차로 이동하면서 여행한다

온천수가 나오는 곳을 그대로 유지 관리하는 이태리

이런것만 잘함

숙소나 여행 일정은 엄청 잘 짜는 이태리 남편

일을 그렇게 하면 벌써 성공했을 텐데

휴가에 목숨 거는 이태리 사람들

하지만 돌아보면 그게 맞는 것도 같다

저녁은 숙소 근처에서

osteria porcelllum

예약은 안 했지만 코로나로 관광객이 평소보다 없어서

운 좋게 야외에 자리 배정받음

특히 저녁은 반드시 예약을 해야함

지역, 식당마다 서비스료가 달라요

그리고 지역에서 걷는 세금으로 식당이 이득 보는 게 아닌 점 참고해 주세요

식당에게 화내면 안 된다는 거예요

한국에 없는 시스템으로 한국 분들이 반감이 많은 거 같은데

현지 사람들도 당연히 다 내는 비용입니다

만두 같은 그 안에 다양한 재료로 채워져 있어요

특별한 소스가 있는 음식을 안 좋아해서

일부러 아기 돼지고기 오븐 요리를 시켰는데

소스가 있었다냐 ㅜ

한국의 장조림 같은 요리

장조림이 훨씬 맛있으니 시도하지 마세요

신랑은 좋아함

메뉴를 잘못 골라서 실패를 봤지만 전반적으로 음식 솜씨는 좋았다

메뉴선택만 잘하면 됨

티라미수

잣이 들어간 심플한 케이크

 

 

메인 요리 3개,

디저트 2개, 물, 와인 한 잔 76유로 나왔네요

평소보다 조금 먹은 편

저희는 적당한 가격의 레스토랑을 찾았고

그리고 이태리 사람은 비싸도 그 값을 지불하는데

당연하다는 인식이 있어요

보통 저녁식사에 100유로 정도를 소비합니다

 

2020. 9월 발도르차 여행

봄에 오는게 젤 예쁘고 편한 여행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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